▶ SF총영사관·EMS 공동후원·전세계 생중계
▶ 미 주류 한인 정치인·각계 인사들 참석

지난 25일 전세계로 생중계된 한국전쟁 70주년 온라인 우정포럼에서 줄리 앤 칼씨가 참전용사였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회고하고 있다. <유튜브 포럼 영상 캡처>
한국전쟁 70주년 온라인 우정 포럼이 25일 열려 참전자들과 후손들이 역사를 알리며 우정을 다지고 미래 평화를 함께 기약했다.
SF총영사관과 에스닉미디어(EMS)가 공동후원한 이날 행사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생중계되어 한국전 참전자들과 후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전달되는 동시에 그동안 전시되지 못했던 귀중한 한국전 자료들이 소개되고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이어지는 등 진정한 우정과 교류, 평화의 장을 만들었다.
미 주류 언론인 수 권씨와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 김진국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개빈 뉴섬 가주지사의 6.25전쟁 70주년 기념 메시지가 전해진 동시에 이수혁 주미대사가 대한민국 발전의 뿌리를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두고 한미간 연대를 강하게 이어가자고 밝혔다.
이어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은 미국을 포함해 한국전에 참가한 16개 우방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앤디 김 뉴저지 연방 하원의원은 “당시 미국의 원조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경제, 무역, 문화, 교육 등은 물론 개개인의 삶 역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한미연합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넘어 국민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관계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SF 프레시디오 한국전참전기념비에 대한 소개 영상이 상영됐다. 돈 리드 한국전참전기념재단(KWMF) 재무이사는 2009년부터 한국을 오가며 기념비 모금을 시작해 400만달러 이상을 모금,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16년 기념비를 완공하기까지 과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SF 한국전참전기념비는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기리는 역사적 기념물로 현재 후세대들에게 역사와 평화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한반도에 특별한 연고를 둔 각분야 전문가들도 이날 참석해 인사를 했는데 캐슬린 스티븐스 한국경제연구원 회장 및 전 주한 미국대사는 “1975년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한미 양국은 피로 맺어진 혈연 관계라는 한국인들의 말을 듣고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가난했던 이 나라가 현재는 민주주의에 기반해 음악과 문화, 창의성, 혁신 등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며 “70년 전 역사가 현재 우리 관계와 정세, 상황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깊은 이해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과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아미 베라 가주 하원의원, 제이 슈 SF아시안아트뮤지엄 관장, 김은선 SF오페라 지휘자, 로드니 퐁 SF상공회의소 회장 등 미 각지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정치인들과 각계 리더들이 참석해 말을 이었다.
한국전쟁의 참사를 다양한 다큐멘터리와 영화로 전세계에 알리며 오스카상 입선과 수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크리스토퍼 H.K.씨가 감독을 맡은 이날 포럼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1.5세대 크리스토퍼 감독과, 2세대 한나 김씨, 3세대 에이시아 리 캠벨이 그동안의 성과를 이야기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특히 ‘꼬마 외교관’이라 불리며 본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해 6.25 전쟁 박사 소녀로 화제가 되기도 한 에이시아 리 캠벨은 지난 2016년부터 세계 각국의 국제연합(UN) 참전용사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손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참전용사 자녀들의 시각에서 들어본 회고 등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한 자료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LA 우리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협주곡을 시작으로 해금과 케이팝 아이돌 공연, DJ, 힙합 등 다채로운 공연도 곁들여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후원한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 측은 “이번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미국의 한국전쟁 기념행사’”라며 “사전에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전쟁의 실체를 알리고 참전자들과 그들의 후손들이 만든 우정의 자리”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 25일과 정전협정이 서명된 1953년 7월 27일을 기념하는 뜻에서 한달 동안 업데이트되며 다음 달 27일에 생방송 이벤트로 막을 내린다. 녹화된 생중계 방송 및 업데이트 내용은 https://www.facebook.com/events/192976828663544/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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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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