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보고서…미국 기업 투자는 4분기에나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가 3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뉴욕·프랑크푸르트 사무소는 28일 ‘최근 미국 및 유로지역 경제 동향과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올해 큰 폭의 역성장이 불가피하지만, 3분기 이후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부문별로는 우선 개인소비와 주택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기업투자는 4분기에나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의 정부 지출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원 법안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방 재정적자는 2조1,761억달러나 늘어 전체 적자 규모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까지 불어난다는 게 연방의회 예산국의 추산이다.
한은은 “향후 미국 경제의 회복은 ‘V자형 빠른 회복’보다는 ‘완만한 회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로 지역 경제도 코로나19 봉쇄조치의 점진적 완화, 유럽연합(EU)과 회원국별 정책 대응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이 지역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약세와 역내외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0% 초중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부터 장기유동성 공급, 대출금리 인하, 1조4,7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확대, 적격담보 기준 완화 등에 나섰고 EU도 5,400억 유로(확정금액 기준) 규모의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정책들이 회원국 위기 대응과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EU가 추진 중인 경제회복기금 합의 지연과 정부부채 증가 우려 등은 주변국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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