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일 휴일 인파…’해변의 삶도 중요하다’ 시위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지만,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아 문을 연 해변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의 많은 도시가 해변을 폐쇄했지만, 버지니아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뉴욕주의 일부 해변 도시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CNN방송이 5일 보도했다.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버지니아 비치시(市)는 해변에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그러나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해변 백사장을 가득 메운 채 폭죽을 터트렸다.
플로리다주도 독립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유명 관광지와 해변 대부분의 출입을 막았지만, 문을 닫지 않은 세인트 피트 비치 등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변과 델라웨어주 레호보트 해변도 예년의 독립기념일 휴일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사람이 몰렸고, 이들 대부분은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해변 폐쇄 등에 반대하는 '반(反)봉쇄' 시위도 열렸다.
텍사스주 갤버스턴의 시위대는 "주 정부는 과잉 반응을 중단하고 해변 문을 열어라', '해변의 삶도 중요하다'는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바다로 뛰어들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봉쇄 반대 집회가 열렸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대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해변뿐만 아니라 술집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마이애미 비치 유흥가에는 거리를 걷을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고, 테네시주 멤피스의 유흥가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많은 시민이 술집을 찾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댄 겔버 마이애미 비치 시장은 CNN방송에 "너무 많은 사람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독립기념일 휴일을 거치며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더욱더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4일 하루 1만1천458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중순 뉴욕주가 세운 최고 기록(1만1천434명)을 넘었고, 이날도 9천999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텍사스주에서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8천258명 나오면서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34개 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었고, 확진자가 감소한 곳은 켄터키, 뉴햄프셔, 버몬트 등 3개 주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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