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총무처 “도착기한 놓치거나 미 서명 때문”
▶ 전체 우편투표의 1.5%…2014년 이후 가장 높아
지난 3월 진행된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에서 우편투표지 10만 장 이상이 도착 기한을 놓치거나 미서명 발송 등을 이유로 무효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이 입수한 캘리포니아주 총무처 선거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주 내 전체 카운티에서 총 10만2,428장의 우편투표지가 무효화 처리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00만 명에 달하는 우편투표의 약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4년 예비선거 이후 가장 높은 무효화 비율이며 2010년 이후 가주 선거 가운데 최고 수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흔한 문제는 우편으로 발송된 투표용지가 마감일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선거 당일이나 그 이전 발송된 우편 소인이 찍혀야 하고 3일 이내 도착분에 한해 카운트가 된다. 가주 전역에서 7만330장의 투표용지가 마감일을 놓쳤다.
다른 2만7,525장의 투표용지는 서명을 하지 않았거나 유권자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아 무효화되었다. 지난 3월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미서명 우편투표지를 발송하는 바람에 LA 카운티 내 약 2,800장의 투표용지가 무효화되어 처리되지 못했다. 또, 가주 전역에서 부주의한 실수로 무효화된 우편투표지는 1만3,000장에 달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캘리포니아주는 유권자가 투표소에 가지 않고도 우편투표를 할 수 있는 주 가운데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작 가능성을 들어 우편투표에 회의적인 입장이나 일부 지지자들은 우편투표가 투표소만큼 신뢰성이 있고 유권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작성에 대한 도움을 받을 직원이 있지만 집에서 우편 투표를 할 경우 도움을 받지 못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2년 전 선거에서 무효화된 우편 투표는 전국적으로 평균 약 1.4%였으며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1%로 집계됐다.
초당파 캘리포니아 유권자 재단(회장 알렉산더 김)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2018년 가주 선거에서 우편투표지 100장 당 2장이 무효화 처리됐다. 반면에 같은 기간 2010년 총선에서 2.9%(14만장 이상)에서 2018년에는 1%(84,825장)로 무효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효화된 우편투표지에 대한 통계조사를 정당 등록으로 구분하진 않았으나, 3월 예비선거에서 우편투표지 오류로 발생한 대거 무효화 사태가 11월 대선에서 재현되도 대선 결과에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430만 표 차이로 패했다. 그러나 박빙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하원 선거는 다르다. 특히 지역 선거에서는 때대로 소수의 표 차이로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우편투표지의 무효화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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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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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의 우편 투표는 사실 믿을수가 없다. 또한 현지에서 투표하는것도 "반드시" Photo ID를 대조해야한다. 너무 허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