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스, 트럼프 비판하며 “나는 행동하도록 길러졌다”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로이터=사진제공]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2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성장 과정과 활동상을 선전하고 자신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첫 대선 캠페인 광고를 공개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 선거캠프는 이날 바이든의 트위터 계정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1분 57초 분량의 동영상 광고를 게시했다.
영상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의원에게 러닝메이트를 제안하고 해리스가 놀라움을 표시하며 수락하는 내용의 대화가 담겼다.
또 해리스 의원이 직접 성장 과정과 정치 이력을 소개하고 미국의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리스는 이민자 어머니와의 대화를 회고하며 "나는 행동을 하도록 길러졌다. 어머니는 외모 때문에 다른 대우를 받을 두 명의 흑인 딸을 기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자라면서 내가 뭔가로 화를 낼 때마다 어머니는 내 눈을 바라보며 '그래서 어떻게 할 거니'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망가진 사법 제도를 보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변호사가 됐다. 상원의원으로서 어머니와 같은 사람들을 대표하기 위해 싸웠다"고 개인사와 정치 역정을 소개한 뒤 정치인들이 간과하는 사람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지금 당장 미국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미흡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시위에 대한 강압 대응을 지적하며 바이든은 미국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며 "그는 믿음과 품위,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위터에 동영상과 함께 글을 올려 "카멀라 해리스는 자랑스러운 이민자들인 인도에서 온 어머니와 자메이카에서 온 아버지의 딸"이라며 "그들은 그녀가 행동하도록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이 바로 이 순간이 요구하는 것, 행동"이라며 "우리는 당신이 우리와 함께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자메이카 출신의 흑인 경제학자 아버지와 인도 출신 과학자인 어머니 사이의 흑인-인도계 이민 2세로, 12세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인 그는 유색인종과 여성, 젊은 층의 표를 끌어와 바이든의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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