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요식업소들 설치경쟁, 메뉴 늘리고 주류 판매까지
▶ 인도·차도 등 활용 대형화

아로마 윌셔센터 1층에 위치한 카페 센트(위)가 아늑한 대형 야외 패티오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브라질 무제한 스테이크 전문식당 M 그릴도 주차장에 대형 텐트와 함께 야외 패티오를 조성했다.
‘대안은 결국 야외 패티오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요식업소들에 대한 내부영업 금지 등 제한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극심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요식업계가 야외 패티오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메뉴를 확대하는 등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달과 투고만으로는 생존 자체가 힘든 만큼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법이 허용하는 야외 패티오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새롭게 야외 패티오를 설치하거나 확대하는 한인 요식업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한인은 물론 주류 고객들도 대형화되고 한층 근사해진 한인 요식업소들의 야외 패티오를 반기면서 적극적으로 애용하고 있다.
한인타운 아로마 윌셔센터 1층에 위치한 카페 센트는 야외 패티오를 대폭 확대, 대형 파라솔을 8개 설치하고 야외 테이블도 10개로 늘렸다. 또한 고객들이 아늑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대형 플랜트를 사이사이 배치하면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인타운 웨스턴 인근 윌셔가의 M 그릴도 주차장에 테이블 20개가 들어선 대형 텐트를 설치하며 본격적인 야외 패티오 영업을 시작했다. M 그릴은 일단 주7일 저녁 영업으로 시작했지만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앞으로 점심 영업으로까지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인타운 8가와 세라노에 위치한 해마루 설렁탕도 26일부터 주차장에 대형 텐트를 설치해 본격적인 야외 패티오 영업을 시작했다. 해마루 설렁탕은 패티오 영업 개시를 기념, 소고기 바비큐 아사도를 새 메뉴로 개발했으며 다양한 콤보 메뉴도 제공한다.
앞서 투고와 배달 영업만 했던 조선갈비도 지난 14일부터 기존 대형 패티오를 활용한 야외영업을 시작했다. 영업시간도 금·토·일 영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월~목요일은 오전11시부터 오후 3시, 금·토·일요일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7일 영업한다.
2가와 옥스포드 애비뉴에 위치한 ‘더 카페 반’도 식당 앞과 뒷공간 전체를 야외 패티오로 조성, 테이블을 40개나 배치하며 야외 영업을 시작했다.
이밖에 윌셔가의 별밤, 올림픽가의 강남회관, 올림픽와 5가의 한식당 다정, 피코 블러버드에 위치한 제주활어 등 LA 지역과 애나하임에 위치한 중식당 왕성 등이 야외 패티오를 통해 야외 영업을 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몰의 경우 푸드코트의 패티오에서 고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를 확대하거나 리커 라이센스 획득을 통해 메뉴와 서비스를 확대하는 업소들도 있다.
올림픽가 삼호관광 신사옥에 위치한 엠코 카페도 1,2층에 대형 야외 패티오를 오픈하면서 기존 카페와 디저트 위주의 메뉴에서 이제는 브런치와 저녁식사까지 제공한다. 또한 와인·비어 라이센스를 획득, 이번 주부터 맥주, 다음 주부터는 와인까지 서브한다. 카페 센트도 커피와 티, 스무디 외에 맥주와 와인으로까지 드링크 메뉴를 확대했다.
고객들도 제대로 된 야외 패티오 영업을 반기고 했다. 한 한인 고객은 “초창기에는 테이블만 덜렁 있어 무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요즘 대형 패티오는 햇빛을 가려주는 텐트나 파라솔은 기본이고 고급 테이블과 조경, 환풍 시설까지 설치돼 있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LA 시정부도 야외 식사 장소 허가제인 ‘AI 프레스코’ 프로그램(Al Fresco Program)을 도입, 시행 중에 있다. AI 프레스코 프로그램을 통해 식당은 식당과 인접한 인도와 주차장은 물론 스트릿 파킹 지역, 특정 도로의 전 구간이나 일부 구간까지 허가받아 야외 식사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데이빗 류 LA 시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식당들의 야외 영업을 영구적으로 허용하는 조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