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7월에만 4,019건
▶ 작년 비해선 아직 적어, 매물부족 해소 역부족

지난 7월 남가주의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지난 5월에 비해 2배나 늘어났지만 건설 경기의 붐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로이터]
지난 7월 남가주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지난 5월에 비해 2배나 늘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남가주 주택 시장의 심각한 매물 부족을 해갈시키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주택 가격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A 데일리뉴스는 10일 연방 정부의 주택 건설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LA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에서 주택건설업체들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규 주택 건설 건수는 모두 4,019건으로, 이는 지난 5월에 비해 무려 107%나 급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규 주택 건설에는 단독 주택은 물론 다세대 주택 건설 건수가 모두 포함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주택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것은 사상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넓고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7월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급증했다는 사실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건설 경기의 붐이 조성됐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7월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보면 15%나 하락한 수치다. 게다가 최근 12개월 동안 신규 허가 건수는 4만2,946건으로 과거 5년 평균치 보다 2%나 줄어든 것이다.
아직 코로나19 여파에서 건설 경기가 완전하게 회복됐다고 단언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 같은 추세는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 두 지역의 지난 7월 신규 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총 2,715로 지난 5월과 비교해 123%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7%나 줄어들었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를 놓고 보면 지난 7월 총 6,331건의 신규 주택 건설 계획이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지난 5월에 비해 33%, 지난해 7월 보다는 21% 늘어난 수치다. 최근 12개월 동안 가주 내 전체 신규 허가 건수는 6만2,413건으로 과거 5년 평균치 보다 2%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방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내 지난 7월 신규 주택 건설은 연율 58만1,000채로 지난 6월 58만7,000채보다 더 떨어짐에 따라 건설 산업 회복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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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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