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 NLL서 실종된 후 참변, 북한 만행 6시간 지켜만 본 군당국
▶ 문대통령 ‘33시간 침묵’ 도마에 올라

안영호 합참 작전본부장이 24일 북한 만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북한군이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북측 해상에서 총격 사살한 뒤 기름을 부어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8년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 피격 사건’ 이후 12년 만으로, 북한군이 남측의 비무장 민간인을 잔인하게 사살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 군 당국과 정부가 사건을 파악하고도 상당 시간 이를 공개하지 않아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라는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군 당국은 24일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실종자 A(47)씨와 관련한 대북첩보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A씨가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북측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됐으며,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께 총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총격 직전에 해군 계통의 ‘상부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이어 오후 10시 11분께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북측 인원이 해상에서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으며, 이런 정황은 연평도 감시장비에서 관측된 북측 해상의 ‘불빛’으로도 확인했다.
이날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의 이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나 만행을 저지는 북한과 33시간여나 적극 대처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도 구출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두 아이를 둔 가장이 살해당하고 불태워지는 것을 군은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한 것 같다”며 “사건발생 후 3일이 지나 뒤늦게 사건을 공개하고 입장을 발표해 무엇인가 국민에게 숨기는 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외신들도 24일(현지시간) 일제히 이번 사건을 속보로 전하며 그 충격과 파장에 주목했다. 로이터와 AP, AFP 등 서방 뉴스통신사들도 국방부 발표 내용을 속보로 타전하며 이번 사건이 지난 6월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번 소식을 접한 미주 한인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며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고 한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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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문 정부인지? 물 정부인지?
진보의 본질이 나온는 순간이네요. 한국의 진보나 보수는 둘다 적폐세력이지요. 국민을 가운데 놓고 사기쳐서 자신들의 이익과 이상을 실현하려는 무리들이니 한심하지요. 진보도 돈과 권력을 맛을 하게 되고 진보는 돈 권력을 이미있는데 새로운걸 하기는 귀찮고 그냥 자리보존만이 최선이고.. 그러니 국민들만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형국이니.. 누구도 막을수 없는 막장 드라마만 양산 하네요
지금이 어느땐데 이런일이 일어나다니....하기사 지금 미쿡에서 진행되어지는 하늘을 손으로 가릴려는 여러가지를 보면서 인간들은 영원히 어리석을수박에없다고 생각이 되는 때도 있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