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사진제공]
12년 전 세계 최초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완치 판정을 받아 환자들에 희망을 안겨줬던 티모시 레이 브라운(사진·로이터)이 백혈병과 싸우다 54세 나이로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브라운은 29살이던 1995년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 이어 백혈병 판정까지 받은 그는 2007년 베를린에서 HIV 면역 유전자를 가진 사람으로부터 골수 줄기세포를 이식받았는데, 1년 뒤 HIV 음성 판정을 통보받으면서 익명의 ‘베를린 환자’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소식은 HIV 환자들과 의료계에 ‘인류가 에이즈를 극복할 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후 10년 동안 받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그는 3,700만 명에 달하는 전 세계 HIV 환자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다.
지난 2016년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세계에서 두 번째로 HIV 완치 판정을 받은 익명의 ‘런던 환자’ 소식을 전해 들은 브라운은 “HIV 환자에 희망을 주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그가 대중 앞에 나서도록 용기를 북돋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후 ‘런던 환자’는 자발적으로 언론에 신원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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