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셸 시인이 네 번째 시집 ‘꽃의 문을 열다’(곰곰나루·2020·표지 사진)를 출간했다.
삶이라는 시간의 결을 더듬어 일상에서부터 유년의 시간이며 여행지에서의 상념을 찾아내 형상화한 총 66편의 시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시집 제목인 ‘꽃의 문을 열다’는 뉴멕시코주를 여행하다 만난 미국 표현주의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 이미지를 반영한 것으로 제4부에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세계와 그 특별한 사랑 이야기에서 시상을 얻어 쓴 ‘조지아 오키프를 위한 산타페 연서’ 연작 15편이 실려있다.
문학평론가 박덕규 시인은 “시인이 데스칸소 가든에서 계절마나 바뀌는 꽃을 보면서 결국 그 ‘일상 같은 꽃 시간’이 시인의 먼 곳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하고 만다”며 “이 시집은 그런 ‘일상의 꽃’에서부터 미주 곳곳, 세계 곳곳의 여행공간을 넘나드는 과정이자 동시에 아득한 옛시절로의 시간여행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한 저자는 1987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1997년 ‘한맥문학’으로 시 등단, 2010년 ‘문학과 의식’으로 평론 부문에 등단했다. 시집으로 ‘새소리 맑은 아침은 하늘도 맑다’ ‘창문 너머 또 하나의 창이 열린다’ ‘거리의 몽상’, 사화집으로 ‘하늘빛 붓에 찍어’ 등이 있다.
2008년 제14회 가산문학상 수상했으며, 현재 LA카운티 공무원으로 일하며 시 전문지 ‘미주시학’ 발행인 및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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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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