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로 9년만에 최대… 타 메이커들은 하락
▶ 현대 팰리세이드·기아 텔루라이드 ‘SUV 견인’

기아차 텔루라이드(위쪽)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현대·기아차의 판매신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와 기아차 등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공장 재가동 이후인 올해 6∼8월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9%로, 전성기였던 2011년의 시장 점유율(8.9%)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기 전인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국 자동차의 점유율은 7.7%였다.
한국 메이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GM의 시장점유율이 1.8%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도요타(-0.3%포인트), 닛산(-1.2%포인트), 미쓰비시(-0.4%포인트) 등은 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위주의 신차 출시와 품질 경쟁력 확보, 수출 물량 조정을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베뉴와 셀토스 등을 SUV 라인업에 추가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성과를 냈다.
실제로 경쟁업체들이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전년대비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 9월 총 5만4,790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1,951대에 비해 5.5%(2,839대)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코나, 베뉴, 넥쏘 등 6개 모델로 구성된 현대차 SUV 군단이 전체 판매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64.7%, 3만5,742대를 차지하며 판매를 주도했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9월 5만5,519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4만4,619대 대비 24.4%(1만900대) 증가하며 9월 판매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니로, 쏘울, 셀토스 등 6개 SUV와 MPV 모델들이 전체 판매의 66.4%, 3만6,868대를 차지했다.
실제로 현대차가 미국서 판매하는 11개 모델 중 6개, 기아차도 14개 모델 중 6개가 SUV 모델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승용차보다는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SUV 모델을 시장에 공급했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총 17개 모델이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이상의 등급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많은 모델이 선정되기도 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또 3∼5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한국 내 공장 가동을 지속했기 때문에 주요국 봉쇄조치 해제 후 수요 급증에도 대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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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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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엘지가전제품이 릿본을 따라잡듯 현대 기아도 빨리 릿본을 따라잡기를 기원한다 화이팅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