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중순 이후 가장 적지만 긴급수당 등 다른 보조금 신청자↑
▶ 주 정규수당 소진한 실업자 많은 듯…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실직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동부는 22일 지난주(10월 11일∼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8만7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84만2천건(종전 발표 89만8천건에서 하향 조정)에서 5만5천건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 3월 둘째주 28만2천건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7만건을 크게 밑돈 결과이기도 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837만건으로 102만건 급감했다.
이날 발표는 고용시장의 점진적 회복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이 많지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전보다 여전히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인 데다 통계에 맹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가 각 주에서 최대 26주 지급하는 정규 실업수당을 모두 소진한 실업자가 많아진 데 따른 결과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연방정부가 추가로 13주 동안 지급하는 '팬데믹 긴급실업수당'(PEUC) 청구 건수는 지난 9월 27일∼10월 3일 기준 51만건 급증한 330만건으로 집계됐다.
또 기존 실업수당 청구 자격이 없는 독립 계약자나 긱 근로자(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임시직 근로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팬데믹 실업보조'(PUA) 신규 청구 역시 전주보다 34만5천건 증가했다고 미 노동부는 밝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 경제전문가인 캐시 보스탄칙은 뉴욕타임스(NYT)에 "청구 건수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고, 실업자를 위한 재정 지원의 부족이 소비자 태도와 소비 지출을 압박할 것"이라며 "지원금에 의존하는 가계들에 매우 고통스러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20주 연속 1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대유행 전까지 최고 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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