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 계기 75곳 피해본지 넉달여만
필라델피아에서 무장한 흑인 남성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소요 사태가 벌어져 한인 상점들이 또다시 큰 피해를 봤다.
27일 필라델피아 한인회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웨스트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시 곳곳의 한인 소유 상가 10곳이 약탈과 기물 파손 등의 피해를 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샤론 황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에 따르면 한인 소유 피해 점포들은 대부분 뷰티서플라이(미용용품) 업체들이고, 약국 1곳도 공격을 받았다.
필라 한인회는 한인 업소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 관공서에 신고하고 순찰차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등 한인회 차원에서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황 회장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보통 뷰티서플라이 가게 한 곳의 재고 물량이 몇십만 달러에 이른다”며 “이게 우리 말로는 미용용품이지만 현지 여성들에게는 결코 싸지 않은 생필품이어서 쉽게 타깃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가 심한 곳은 집 한 채에 해당하는 재산을 잃은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웨스트 필라델피아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흑인 남성 월터 월리스(27)가 경찰관 2명과 대치하던 중 경찰관들이 쏜 총탄 여러 발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단이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의 후폭풍으로 필라델피아 한인 상점 75곳이 약탈, 파손을 당한 지 4개월여 만에 다시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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