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우편투표를 한 유권자가 250만 명을 넘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캐시 부크바 펜실베이니아주 국무장관은 대선 당일인 3일 250만 장 이상의 우편투표 및 부재자투표 용지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우편 방식의 투표를 신청한 300만여장 가운데 81%가 돌아온 것이라고 부크바 장관은 덧붙였다.

그는 "개표는 대선 당일 밤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개표를 지켜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지역이지만 대선 당일 이전에 우편투표 개봉을 허용하지 않아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대선일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해도 개표에 포함하도록 돼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불사를 시사한 지역이기도 하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대선 당일 투표를,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하다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전투표 개표로 추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바이든 후보에게도 승리가 중요한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를 잡아야 재선 가능성이 생기고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 주를 탈환해 백악관에 입성하는 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