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재선 시 변화 작지만 미군 주둔비 증액 압박 부담
▶ 바이든 당선되면 기후정책 변화… “EV 뒤진 일본 차 타격”
현지시간 3일 미국 일부 지역에서 대통령 선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 측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중 어느 쪽이 당선되더라도 일본 정부로서는 부담스러운 과제와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트럼프가 재선되는 경우 미일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주일 미군 주둔비의 근거가 되는 미일 특별협정이 내년 3월에 만료하는 가운데 일본 측이 더 많이 부담하도록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한 정책 전환을 준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관측했다.
일본의 경우 이와 관련한 대응이 타국에 비해 늦었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환경성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일본 측은 대선과 함께 실시된 미국 연방의회 선거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에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데 대선 결과 못지않게 의회 주도권을 누가 쥐는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대선과 연방의회 선거 결과를 조합한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 상황이 벌어질 경우 정책이 극적으로 전환하고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경우 전기자동차(EV)에서 타국보다 뒤처진 일본계 자동차업체의 미국 내 판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반면 트럼프가 재선되고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을 유지하는 경우 현상유지적인 상황이 예견되지만,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을 차지해 여야 대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이 지연되면 경기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미국에 있는 18개의 재외 공관이 총동원 태세를 갖추고 대선에 관한 정보를 수집 중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9일 자신이 속한 자민당 다케시타(竹下)파 모임에서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미국 제일주의'의 흐름은 바뀌지 않는다. 세계는 국제 무역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 만들기를 위한 미국의 헌신을 끌어내달라고 일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