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더빈 미국 연방 상원의 민주당 원내총무(75·일리노이)가 5선 연임에 성공했다.
더빈 의원은 3일 실시된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과반의 득표율을 거두며 승리했다.
개표가 60%가량 진행된 가운데 더빈 의원이 줄곧 52% 이상의 득표율로 1위를 유지하자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더빈 의원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어 더빈 의원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승리 소감을 대신했다.
일리노이주는 민주당 성향이 매우 강한 소위 '딥 블루'(Deep Blue) 지역으로, 더빈 의원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거물 정치인' 더빈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던 공화당 후보 마크 커런(57)은 기대 이상 선전했으나 40%대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검찰을 거쳐 시카고 북부 교외지역 레이크 카운티의 셰리프청장(2006~2018)을 지낸 커런은 "'워싱턴DC 직업 정치인'을 대체할 인물"을 자처했으나 '블루 월'(Blue Wall)을 넘지 못했다.
군소 정당 후보 3인의 득표율은 5% 이하에 그쳤다.
지난해 시카고 시장 선거에 나섰던 무소속 흑인 사업가 윌리 윌슨(72)은 4.5%, 자유당 소속 대니 말루프(32)는 2.3%, 녹색당 소속 은퇴 법조인 데이비드 블랙은 0.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일리노이 중부 이스트 세인트루이스에서 아이리시계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더빈 의원은 변호사로 일하다 1982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승리하며 정계에 진출했다.
하원의원 7선을 연임(1983~1997)한 뒤 1996년 선거를 통해 연방 상원에 입성했다.
상원 세출위, 법사위, 규칙위 등에서 주로 활동했고, 2005년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에 올라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가운데 척 슈머(69·뉴욕) 원내대표에 이은 서열 2위다.
더빈 의원은 일리노이 지역 정치인이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권유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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