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노이 주지사 딸 일행 15명, 방역조치 어기고 레스토랑 식사”
▶ 주지사 측 “허위 게시물…내 딸 이용해 반감 조장” 반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율 급증을 이유로 제재를 재강화하는 일리노이주에서 최근 소셜미디어에 오른 사진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주지사의 딸이 주 당국의 제재를 어기고 친구들과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폈으나, 주지사 측은 "허위 게시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일리노이주는 10명 이상의 실외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DP 로버츠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시카고 도심 고층빌딩의 한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에 젊은 남녀 15명이 둘러앉아 식사하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로버츠는 사진 속 일행 중 한 명이 J.B. 프리츠커(55·민주) 주지사의 딸 테디(18)라고 주장했다.
로버츠는 "실외 모임 인원이 최대 10명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프리츠커 주지사의 딸은 지난 주말 '시카고 컷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식사를 즐기며 이 조치에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글을 붙였다.
프리츠커 주지사실은 곧 사진 속 인물이 주지사의 딸 테디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게시물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며 "특권층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예외 대상인가"라는 등의 거센 비난을 불렀다.
이와 관련 프리츠커 주지사는 18일 "허위 게시물로 수많은 협박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나와 반대 입장에 있는 정치인과 일부 매체가 의도적으로 내 딸을 이용해 반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정치인 아버지를 둔 탓에 공격 대상이 된 여고생 입장이 되어 보라. 나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은 감내할 수 있지만, 내 아이들을 건드리는 것은 선을 넘는 행동"이라며 "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 가족은 코로나19 제재 위반과 관련해 이미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5월 프리츠커 주지사가 일리노이주 전역에 자택 대피 행정명령을 내리고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한 가운데 정작 본인의 부인과 딸은 플로리다와 위스콘신 등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다니다 여론의 눈총을 받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최근 다수의 주의원이 하와이로 외유를 떠나는가 하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3·민주)는 방역 수칙을 어기고 로비스트의 대규모 호화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가 사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코로나19 악화를 이유로 여행 및 모임 자제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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