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와 CNN에 기고문…가족모임 못하는 국민 위로하고 단합 촉구

[사진 제공 =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전처럼 떠들썩한 가족모임을 하지 못하는 국민을 위로하고 함께 시련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내 질 여사와 함께 작성한 CNN방송 기고문을 통해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전국의 식탁에 빈 의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가족과 추수감사절 저녁에 한자리에 앉지 못하게 된 국민들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올해 우리의 칠면조는 (예전보다) 작을 것이고 음식을 만드느라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작을 것"이라며 "수백만의 미국 국민처럼 우리는 안전하게 보낼 수 없는 전통을 잠시 놔주려고 한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올해 아내 및 딸 부부하고만 추수감사절 만찬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가족모임 규모를 줄이라는 당국 지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작은 희생이 아니다. 잃어버린 시간, 사랑하는 이들과의 순간은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게 서로를 보호하기 위한 대가이고 우리 혼자 대가를 치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우리는 함께 치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믿는 것을 위해 싸우겠다는 용기와 공감, 헌신이 있으면 이 나라가 못할 게 없다"면서 "떨어져 있어야 하더라도 우리는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 부부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과 식료품 업계 관계자들, 교육자들, 과학자들을 거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힘든 시기에 가족을 건사하느라 분투하는 부모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싸움에 함께 하자며 단합 메시지를 발신했다.
미국에서는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칠면조 구이를 비롯한 음식을 함께 나눈다. 올해는 당국이 이동자제령을 내렸지만 항공기를 통해 이동하는 이들만 수백만명이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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