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의 여파로 건강이나 복지 분야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10~28% 늘어났지만 이들에게 도움을 줄 비영리기관들의 인력과 재정은 절반 정도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학(UW)의 비영리기관 자선 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관의 56%가 연방정부의 고용인 봉급융자 프로그램(PPP)을 신청했다며 기부금이 줄어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휴직시켰고, 일선의 대민접촉 자원봉사자들도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지구촌 위기가 워싱턴주에 미친 영향’이라는 타이틀의 이 조사보고서는 지난 6~7월 UW 박사학위 과정 학생들인 에밀리 핀첨-메이슨과 켈리 허스테드가 작성해 지난주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의 701개 비영리기관에 설문 조사지를 보내 그중 209개 기관으로부터 익명을 전제로 한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사대상 기관들의 세금보고서를 바탕으로 정한 표준에 미달해 폐쇄 가능성이 있는 비영리기관들이 8%에 달했지만 표준을 보다 강화할 경우 그 비율이 2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조사에 응한 비영리기관의 60% 이상이 프로그램을 일부 중단했다고 밝혔고 14%는 모든 프로그램을 종결했다고 답했다. 특히 미술 분야 기관들은 수요가 급격히 줄어 생존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UW 연구센터의 밀스 반하트 소장은 이 보고서가 긍정적인 면도 보여줬다며 조사대상 기관들의 64%가 재정압박에 따라 서비스 프로그램을 혁신했고, 58%는 단기적 목표를 바꿨으며, 거의 절반 정도는 프로그램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위기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하트 소장은 비영리기관들이 기부자들이나 수혜자들에게 과거보다 신속하게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세민지원 분야의 경우 각기 다른 비영리기관들이 파트너십을 이뤄 식품을 함께 배달하고, 교육 분야에서도 백인 기관들이 BIPOC(흑인, 원주민, 유색인종) 기관들과 손을 잡는 등 비영리기관 세계에서 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하트는 요즘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는 부자들이 기부하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미국인들은 원래 매우 관대하다며 비영리기관들이 받는 전체 기부금의 9% 정도를 차지하는 개인 독지가들의 기부금은 용도가 정해지지 않기 때문에 비영리기관들에는 ‘황금 덩어리’라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