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장성규가 부정청탁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알렸다./사진=이동훈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을 주변에 나눈 일로 부정청탁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장성규는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연말 라디오 우수 디제이(DJ)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을 주변에 나눈 것 때문에 고소를 당했습니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장성규는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제가 받을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좋은 취지였기에 또한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대가성 없는 선물이었기에 돈을 마다하셨던 피디님께 만약 부정청탁을 위한 선물이라면 라디오를 하차시키셔도 된다는 말씀까지 드리며 억지로 받으시게끔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0만 원씩 받으셨던 피디님 네 분은 사칙에 어긋난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다시 돌려주셨습니다"고 했다.
이어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상금을 나누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 글을 올렸었습니다. 자아도취에 빠져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고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부분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의도가 아무리 좋고 순수하다고 해도 모든 게 다 좋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좀 더 사려 깊은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아직 처벌 결과는 안 나왔지만 받게 될 벌은 달게 받고 혹여나 돈을 받으신 식구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간다면 제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글을 줄이겠습니다"며 "죄송합니다"고 했다.
장성규는 2019년 9월 30일 MBC 라디오 FM4U(서울·경기 91.9MHz)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DJ를 맡아 방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25일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제작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성규가 MBC 라디오에서 올해의 우수 진행상을 수상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상금 전액을 전, 현 제작진과 담당 매니저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성규 역시 지난해 12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 라디오 올해의 우수 진행상 수상에 따른 상금을 받았다는 인증 사진을 게재, 전, 현 제작진에게 나눠드렸다면서 "뿌듯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송금한 내역이 남긴 사진도 공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장성규의 상금 나눠주기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안타까워하기도 했고, 일각에서는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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