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국장 지명자 “다음달 중순까지 코로나 사망자 50만명 될 것”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철 대유행의 최대 확산지가 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누적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겼다.
LA카운티는 16일 1만4천여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100만3천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주(州) 정부의 하위 행정 단위인 카운티 중에서 누적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긴 것은 LA카운티가 처음이다. LA카운티는 인구가 1천10만여명으로 미국 카운티 중 가장 인구가 많다.
이 카운티의 누적 사망자는 1만3천700여명으로 집계됐다.
LA카운티는 또 처음으로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이 남성 감염자는 오리건주에서 LA카운티로 왔다가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으로 지명된 로셸 월렌스키 박사는 17일 CBS에 출연해 "2월 중순이면 우리는 이 나라에서 사망자가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천394만2천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9만7천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이에 비춰보면 앞으로 한 달 새 약 10만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월렌스키 박사는 "그리고 우리는 연휴 여행, 연휴 모임으로 벌어진 일들의 여파를 아직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암울한 여러 주(週)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주(州)에서는 개선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에 올랐던 노스다코타주는 18일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만료됐다. 더그 버검 주지사는 11월 중순과 견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80%나 떨어졌다며 "지난 두 달간 노스다코타에서 감염자 수와 병원 수용능력이 극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3개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 J.B.프리츠커 주지사는 "오늘 일리노이주 대다수 지역에서 진전이 있다고 보고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7일 12만4천387명으로 집계되며 정점인 지난 6일의 13만2천447명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17일 기준 46개 주에서 코로나19 검사의 양성 판정 비율이 5%를 초과하는 등 여전히 많은 지역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백신 접종은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CDC는 15일 기준 3천116만1천회 접종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1천227만9천여회분이 접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1천59만5천여명은 1차 접종을 했고, 161만여명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CNN은 미국인 전체 인구의 약 3%가 최소한 1차례 백신을 맞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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