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내각서 16% 그친 유색인종, 바이든 내각선 절반으로
▶ 여성도 크게 늘어…2000년 이후 처음 아시아계 장관 없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앞두고 취임식장인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은 철통같은 경비 속에 취임식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연방 의사당 앞 내셔널몰을 가득 메운 청중이 없이 참석자들을 대신하는 20만여 개의 성조기가 꽂혔다.[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엔 유색인종이 절반을 차지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에서 유색인종이 16%였던 것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여성 비율도 트럼프 내각에 비하면 많이 늘었다.
CNN방송의 분석에 따르면 바이든 내각에서 백인과 유색인종 비율이 50%대 50%이다.
흑인이 19%, 히스패닉이 15%, 아시아계가 8%, 원주민 4% 등이다. 미국 인구 분포를 놓고 볼 때 백인은 61%, 히스패닉 18%, 흑인 12%, 아시아계 6% 등이다.
백인 지명자는 인구분포보다 적고 흑인 지명자는 인구분포를 상회하는 셈이다.
CNN방송은 트럼프 내각에 유색인종은 16%밖에 없었다면서 바이든 내각이 다양성의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든다고 평했다.
바이든 내각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각 부처 장관, 장관급 인사를 합쳐 모두 26명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내각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계 부처 장관 지명자는 나오지 않았다. 대만계인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인도계인 니라 탄덴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이 장관급이지만 장관직에는 아시아계가 없는 것이다.
CNN방송은 “흑인과 히스패닉 사회에서는 내각 인선에 기뻐하고 있으나 바이든 당선인은 아시아계의 기대는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내각에 여성의 증가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내각에 여성은 12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성한 첫 내각에서는 25명 중 4명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22명 중 7명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농림·교통·보건복지·내무·교육부의 ‘넘버2’인 부장관 지명자를 발표했는데 모두 여성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국무장관 같은 핵심 보직은 백인 남성에게 주고 유색인종 여성에겐 상대적으로 서열이 낮은 자리를 줬다는 비판도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CNN방송은 바이든 내각이 다양성이라는 측면에 있어 이정표를 세웠으나 아직은 첫 단추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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