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가주 차량 판매
▶ 신차 판매 21.7% 감소, SUV 점유율은 64.1%…한국차 점유율 7.2% 올라
지난해 가주에서 현대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코나이다.[현대차 제공]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해 신차 판매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전년 대비 20% 이상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200만대를 돌파한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200만대에 미달됐다. 또 가주에서도 SUV와 트럭 판매가 과반을 넘는 등 승용차에 비해 판매 호조를 보이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도표 참조>
18일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 자료 등에 따르면 2020년 가주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트럭 등 신차는 163만9,166대로 전년 동기인 2019년의 209만3,173대에 비해 21.7%(45만4,007대)나 감소했다.
전체 신차 판매량 중 승용차 판매는 58만8,925대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3%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SUV와 트럭 판매는 105만241대로 전체의 64.1%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 트렌드가 가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 신차 중 승용차 비중은 2019년 41.6%에서 2020년에는 35.9%로 1면 만에 5.7%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대비해 SUV와 트럭 비중은 2019년 58.4%에서 2020년에는 64.1%로 5.7% 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2020년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차량 중 절반인 5개, 탑20 차량 중에서는 14개 모델이 SUV와 트럭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조사 별로는 가주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2020년 일본차 브랜드가 전체 시장 점유율 45.1%(73만9,680대)로 거의 절반에 육박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국 브랜드(32.5%·53만2,471대), 유럽 브랜드(15.1%·24만8,196대) 순이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의 지난해 가주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7.2%(11만8,819대)를 차지하며 2019년의 7.1%(14만8,995대)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기아차가 2019년 7만1,532대에서 2020년에 6만996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14.7%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4%에서 2020년 3.7%로 0.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2019년 7만4,596대에서 2020년 5만5,534대로 판매량은 25.6%, 시장 점유율은 2019년 3.6%에서 2020년 3.4%로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제네시스는 2019년 2,867대에서 2020년 2,289대로 판매량은 20.2%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2019년과 2020년 가?A 0.1%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주에서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더 팔려 눈길을 끌었다.
모델별로는 혼다 시빅이 5만9,335대 팔리며 1위, 도요타 RAV4가 5만7,449대 팔리며 2위, 도요타 캠리가 5만6,301대 팔리며 탑3에 올랐다. 세그먼트 별로 가장 많이 팔린 탑5개 차량이 각각 집계된 가운데 한국 차량 중에서 현대차는 코나와 벨로스터 2개 모델, 기아차는 포르테, K5/옵티마, 쏘울, 니로, 세도나 등 5개 모델이 포함됐다.
2020년 가주에서 판매된 35개 차량 브랜드 중 차량 점유율은 도요타가 1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혼다가 11.5%, 포드 8.9%, 셰볼레 7.8%, 닛산 4.8% 순이었다.
카운티 별로는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2020년 총 52만1,972대가 팔리며 2019년의 64만9,983대에 비해 19.7% 감소했다. 남가주의 경우 지난해 총 90만5,466대가 팔리며 2019년의 108만1,672대에 비해 16.3%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가주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0년 가주에서 판매된 신차 중 하이브리드(11만3,103대), 전기차(10만1,628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만1,144대)등 친환경차 비율은 전체 신차 판매의 15.0%(24만5,875대)를 차지했는데 이는 50개 주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19년의 경우 하이브리드 11만7,218대, 전기차 10만6,752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만2,329대 등 총 27만6,299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1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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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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