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사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2조5천억원
▶ 울산공장 이어 조지아 공장 가동 중단 “고수익 차종 판매로 상쇄 가능”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기아 제공]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기저 효과와 수요 정상화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자동차 업계가 감산 등 생산 차질을 빚고 있지만,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세를 고려하면 이는 제한적인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달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의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4천60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추정치 평균은 26조5천4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5%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94% 급증한 1조932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도 16조1천874억원으로 11.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국내 18만5천413대, 해외 81만2천469대 등 총 99만7천8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6.6%, 해외는 9.2%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적으로는 10.5% 늘었다.
기아의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작년 1분기보다 6.1% 늘어난 68만8천409대(국내 13만75대, 해외 55만8천334대)로 집계됐다. 국내는 11.4%, 해외는 5.0% 증가했다.
특히 양사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달 14만4천932대(현대차 7만8천409대, 기아 6만6천523대)를 판매하며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대 월 판매를 기록했다.
고수익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100.4% 증가한 9만3천19대(현대차 5만1천116대, 기아 4만1천903대)였고,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는 3천6대로 210.2% 급증했다.
문제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 있다.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 주요 자동차 회사가 잇따라 일부 공장을 닫거나 감산한 데 이어 현대차도 7∼14일 코나와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을 휴업하기로 했으며, 기아도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이번주 이틀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울산1공장 기준 월 생산량은 평균 3만대 내외로 1주일 생산 중단시 7천∼8천대의 차질이 예상되나 이는 월 생산 35만∼38만대의 2∼3% 수준"이라며 “믹스 향상 등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기반도 견고하다는 평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돌이켜보면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진 근본적 이유는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반등했기 때문"이라며 "한파와 화재는 이를 추가로 악화시킨 공급 측 요인일 뿐 기저에는 수요 회복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공통으로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딜러마다 인기 차종 재고가 바닥나고 이에 따라 인센티브가 빠르게 줄고 있다"며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1분기에도 실적을 선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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