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고 줄면서 할인 등 판촉요인 없어져…신차 평균가 7% 올라

미국의 중고차 판매업소 [로이터]
자동차 업계가 겪고 있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결국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줄이면서 자동차 가격이 급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팔린 신차 모델의 평균 판매가격은 3만7천572달러(한화 약 4천180만 원)로 1년 전보다 7% 상승했다.
WSJ은 자동차 딜러들이 최근 신차 재고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종 할인 행사를 하지 않게 된 것이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중고차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6.7%나 뛰어올랐다.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공급이 줄어든 시장 상황이 가격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사용 기한을 채운 렌터카 업체의 차량이나 리스계약이 끝난 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의 주요 공급원으로 꼽힌다.
그러나 반도체 부족 현상 때문에 신차 확보가 힘들어진 렌터카 업체들이 사용 기한을 채운 차량도 매각하지 않고, 추가로 사용키로 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연쇄효과를 미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렌터카 업체인 허츠와 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사들여 렌터카로 운용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신차와 중고차 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자동차 가격의 고공 행진도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자동차 거래 사이트인 에드먼즈닷컴 측은 "당장 자동차가 필요한 소비자가 아니라면 구매를 늦추는 것도 좋다"며 "원하는 차량을 원하는 가격에 구입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차를 구입하면서 자신이 사용하던 자동차를 보상판매로 내놓으려는 소비자들은 현재 상황이 어느 때보다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지난 3월 자동차 보상판매 시 평균 가격은 1만7천80달러(약 1천900만 원)로 1년 전보다 3천 달러(약 334만 원)나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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