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 전기자동차의 생산 단가가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 비용 하락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가격이 내려가서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에너지 산업 조사 기관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NEF)는 전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은 2026년, 소형 전기차는 2027년에 내연기관차와 생산 단가가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중형 전기차의 세전 평균 소매가격은 3만3,000유로(약 4만120달러)로 휘발유 차량 가격(2만2,613달러)보다 높다. 하지만 2026년에 두 차의 가격이 1만9,000유로(2만3,099달러)로 같아진 뒤 2030년이 되면 전기차는 1만6,300유로(1만9,817달러) 휘발유차는 1만9,900유로(2만4,194달러)로 역전된다. 전기차 가격이 단 9년 만에 50%나 저렴해지는 것이다.
이런 전기차의 ‘가격 혁명’은 배터리 가격 하락 때문이다. 배터리 가격은 전기차 가격의 25~40%를 차지한다. 이런 배터리 가격이 2020년에서 2030년 사이 58% 하락해 ㎾h당 58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테슬라는 2023년까지 반값 배터리를 개발해 차량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가격이 ㎾h당 10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순간이 전기차 점유율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티핑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
세계 각국의 기후위기 대처로 전기차 공급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영국은 당초 2035년으로 잡았던 내연기관차 퇴출 시점을 5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중국은 2035년, 프랑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한다. 폭스바겐과 포드·제너럴모터스(GM)·혼다 등 주요 자동차 기업도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약속했다.
전기차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 정부는 전기차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직전 연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40억달러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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