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용상씨가 두 번째 운문집 ‘부르지 못한 노래... 허재비도 잠 깨우고’(시산맥)를 출간했다.
‘노래를 부르세요…아내가 말했습니다’로 시작된 책머리에서 저자는 누구든 당할 수 있는 일이긴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 일이 ‘나’에게 닥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중풍의 엄습을 꺼내든다. 그리고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 가슴에 와닿는 글로 풀어낸다. 불시에 벌어진 그 일을 당하면 기막히고, 좌절하고, 회한과 절망 속에 분노하는 단계를 지나야 비로소 현실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좌절의 단계에 있던 저자는 아내의 권유로 노래를 부르지만 알 수 없는 억울함에 회한에 빠져들고 인생을 다시 한 번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속의 목소리에 생소했던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썼다. 그리고 딱 십 년 만에 부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한 번 새로이 다듬어 두번째 운문집을 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동주해외작가특별상을 수상한 손용상씨는 텍사스에 거주하며 글로벌 순수 종합문예지 ‘한솔문학’을 발행하고 있다. 경남 밀양 출생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했다. 1973년 조선일보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했고 재외동포문학상(시부문), 한국평론가협 동포문학상, 미주문학상, 고원문학상, 해외한국소설문학상, 미주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대 속의 타인’ ‘따라지의 꿈’ ‘토무’ 등 장·단편 소설집과 에세이 칼럼집 ‘우리가 사는 이유’ 등 20여 권(전자책 포함)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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