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에 모델S 업그레이드 버전 내놔
▶ “제로백 1.99초, 가장 빠른 차” 홍보…주가 전망 엇갈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랑해온 고급 전기차 '모델S 플레이드'가 출시된다.
테슬라는 10일 오후 7시(서부시간 기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프리몬트 공장에서 고객들을 초청해 모델S 플레이드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되며 머스크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모델S 플레이드는 테슬라가 고급 세단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기차다. 2012년 모델S 출시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S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루시드 등 경쟁자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고성능 모델S를 내놓는 것"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업체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서 잠재적인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기성 제조업체로 진화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출시 행사에 앞서 모델S 플레이드가 이른바 '제로백 1.99초' 전기차라고 자랑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6㎞)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99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7일 올린 트윗에서 모델S 플레이드가 "2초 이내에 시속 60마일에 도달한다"며 "여태껏 만들어진 어떤 차보다 가장 빠른 양산 차"라고 홍보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S 플레이드 최고 속도는 시속 200마일(321.9㎞), 한번 충전해서 갈 수 있는 주행거리는 390마일(627.6㎞)이다.
테슬라는 모델S 플레이드 출시 직전 별도의 설명 없이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자동차 전문매체 테슬라라티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드 모델S 가격을 12만9천990달러(1억4천500만원)로 고지했다.
이는 기존에 공개된 책정가보다 1만달러(1천100만원) 비싼 가격이다.
모델S 플레이드 출시 행사가 테슬라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경제 매체 배런스는 테슬라가 잇단 악재와 싸우는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가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모델S 플레이드가 성공한다면 테슬라가 구형 모델(모델S)의 판매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화려한 마케팅 행사가 주가에 촉매제가 되지 못할 수 있다"며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모델S 플레이드 출시 행사가 "감명을 주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투자자들이 모델S 플레이드보다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차세대 '4680' 배터리 장착이 예상됐던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의 출시가 취소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고 전했다.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는 플레이드의 상위 버전 차량으로, 머스크는 최근 트윗에서 플레이드 성능이 너무 좋아서 플러스 출시까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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