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기술 낙관론 식어가는 가운데 투자자 모집 성공

웨이모의 자율주행 미니밴[로이터=사진제공]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가 투자자 모집을 통해 25억달러(약 2조7천95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16일 보도했다.
웨이모는 새로 확보한 자금을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인력 충원에 쓸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웨이모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미국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러위츠, 캐나다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자동차 딜러 오토네이션, 투자 자문업체 피델리티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금 유치는 업계에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낙관론이 식어가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다.
웨이모는 물론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이 약속했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점은 이미 지나쳤다.
지난 4월에는 자율주행이 곧 상용화할 것이라고 호언해왔던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그의 퇴임 뒤 자율주행 기술의 현 주소가 과장 광고로 실제보다 더 부풀려져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웨이모뿐 아니라 자율주행 업계에는 이 기술의 구현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다양한 도로의 형태나 구조, 지형, 보행자·자전거·다른 차량의 돌발적 움직임, 날씨에 따른 환경 변화 등의 다양한 변수에 대처하기에는 아직 인공지능(AI)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웨이모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미래 잠재력을 보고 과감히 투자한 '아더 베츠'(Other Bets) 사업 중 하나다. CNBC는 이번 투자자 유치가 웨이모가 계속 손실을 보면서 점점 더 많이 외부 투자자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이모는 그동안 줄곧 알파벳이 재정 지원을 해왔지만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22억5천만달러의 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이 회사의 배송 사업부인 '웨이모 비아'는 물류업체 UPS 등 화물·배송업체와 손잡고 상품 운송에 나서고 있다.
웨이모는 궁극적으로 개인 소비자들이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을 소유하고 운행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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