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O 통해 5,500만주 매각 예정, 희망 공모가 38~42달러 제시
▶ 잦은 거래중단 등 논란도 여전
나스닥 입성을 추진 중인 미국의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가 기업가치 35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 수정본에서 주당 공모 희망가를 38~42달러로 제시했다. 로빈후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5,500만 주를 매각할 예정이며 주당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42달러로 정해지면 23억 달러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
‘금융 민주화’를 내세운 로빈후드는 무료 거래 수수료와 개인투자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주식투자의 문턱을 낮춘 덕분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 들어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일명 ‘밈 주식’ 열풍이 불면서 젊은 층을 대거 끌어들였다. 올 1분기 기준 로빈후드의 활성 이용자는 1,770만 명으로 1년 전의 860만 명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745만 달러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으며 순매출은 9억 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에는 2억 7,800만 달러의 매출을 냈지만 1억 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같은 기업 이념에 맞게 로빈후드는 IPO 주식 물량의 20~35% 또는 최대 1,830만 주를 로빈후드 사용자에게 할당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스닥 상장은 오는 29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빈후드는 잦은 시스템 중단과 투기 조장 우려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밈 주식 열풍 당시 벌어진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간 공매도 전쟁에서 게임스톱 등 밈 주식의 매도를 막는 등 개인투자자의 매수를 제한해 규제 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상장으로 로빈후드의 공동 창업자인 블라드 테네브 최고경영자(CEO)와 바이주 바트 최고창조책임자(CCO)는 돈방석에 앉게 된다. 이 둘은 공모 희망가 범위 중간값을 적용할 경우 로빈후드 주식을 각각 25억 달러, 28억 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동창인 이들은 2013년 로빈후드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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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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