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등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운영되는 한글학교가 현재 총 140곳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존 한글학교의 30% 이상이 휴교 또는 폐교했으며, 아직 운영 여부가 미확인된 학교까지 포함하면 최대 40% 이상까지 운영이 중단됐을 수 있는 상황이다.
26일 LA한국교육원(원장 신주식)이 공개한 2021년 상반기 한글학교 현황에 따르면 지난번 집계 시기인 2019년 말 LA총영사관에 있던 237개 한글학교 중 현재 63개가 휴교 중이며, 11개가 폐교한 상황이다. 두 경우를 합해 총 74개, 비율로는 31.2%가 운영이 중단된 셈이다.
또 28개 학교는 연락이 닿지 않아 운영 여부가 미확인된 상태인데, 운영되지만 연락처 또는 교장이 교체됐을 수도 있고, 휴교 또는 폐교했을 수도 있다고 신주식 교육원장은 설명했다. 만약 이들 학교 역시 휴·폐교한 상태라면 운영 중단 학교가 최대 102개, 비율로는 43%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9년 말에 있던 237개교 중 현재 운영되는 한글학교(미확인 학교 제외)는 135개로 확인됐다. 그리고 2019년 말 이후에 5개 한글학교가 새로 생겼기 때문에, 현재 LA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운영되는 한글학교는 총 140개라고 신 교육원장은 설명했다.
신 교육원장에 따르면 이들 140개 학교의 학생은 총 8,129명, 교원은 총 1,2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말 현황보다 학생은 34.5%., 교원은 41.8% 각각 감소한 숫자다.
학교들이 휴교 또는 폐교한 이유에 대해 신 교육원장은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제적, 환경적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 교회 산하 학교들이 교회가 문을 닫자 자연스레 같이 운영이 중단된 경우가 많아진 것이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 별도의 건물이나 지역적인 사정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휴교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는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나, 하반기에 운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원은 이러한 한글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재를 지원하고 있다. 신 교육원장은 “한글 학교에 대한 수업 재개 컨설팅 시에는 한글 학교 운영 경험과 수업 노하우가 많은 미주한국학교연합회(KOSAA) 소속 한글 학교 교장선생님, 선생님들을 컨설팅 위원으로 위촉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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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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