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반도체난 뚫고 양사 공장 가동률 69.4%→89.0%로
▶ 인도 등에서도 수익 개선…중국 법인은 적자 폭 줄여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차량 500만대 생산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와 기아가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글로벌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작년 50%대 수준으로 떨어졌던 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80% 안팎으로 회복되며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9일 현대차와 기아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에도 양사의 상반기 전체 공장 가동률은 89.0%로, 작년 상반기(69.4%) 대비 19.6%포인트 늘었다.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국내 공장 가동률(93.2%)을 포함한 현대차의 상반기 전체 공장 가동률 평균은 92.7%로, 작년 상반기(72.0%)보다 20.7%포인트 늘었고 기아 역시 작년 상반기 66.3%에서 올해 상반기 84.3%(국내 공장 92.8% 포함)로 가동률을 18.0%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의 경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상반기 가동률은 82.7%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작년 상반기(54.8%) 대비 27.9%포인트 증가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최근 가동 16년 만에 차량 500만대 생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 역시 작년 상반기(49.6%)보다 26.5%포인트 늘어난 76.1%를 기록했다.
상반기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미국 공장의 가동률을 작년보다 끌어올리며 반등에 나선 덕분에 수익도 크게 개선됐다.
작년 상반기 1천205억원의 순손실을 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올해 상반기 3천170억원의 순손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상반기 순손익은 875억원으로, 역시 1천642억원의 순손실을 본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기아의 경우 미국판매법인의 상반기 순손익은 6천45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천224억원)보다 10.6% 감소했지만, 조지아 공장의 경우 474억원의 순손익을 기록, 6천157억원의 순손실을 본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미국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한 42만6천433대를 판매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43.7% 증가한 37만8천511대를 판매하며 최다 판매 실적을 새로 썼다.
양사는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공장 가동률을 회복하며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반기 순손익은 2천313억원으로 작년 동기(384억원) 대비 501.6% 늘었다. 인도공장의 가동률은 작년 상반기 51%에서 올해 상반기 97%로 크게 늘었다.
체코공장(1천318억원)과 러시아공장(1천74억원), 터키법인(1천180억원) 등도 작년보다 순손익이 각각 115.1%, 53.7%, 442.1% 증가했다.
기아 역시 멕시코법인의 상반기 순손익이 59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0억원)의 30배 수준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인도법인(1천155억원)과 슬로바키아공장(1천474억원), 러시아법인(1천39억원) 모두 56.7%, 3.4%, 4.0% 증가했다.
반면 양사의 '아픈 손가락'인 중국 합작 법인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중국 내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올해 상반기 4천363억원과 2천402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작년 상반기에 베이징현대가 5천400억원, 둥펑위에다기아가 8천355억원의 순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적자 폭은 줄어들었다.
한편 현대차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조2천7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3천277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1%로, 작년 상반기(2.8%)보다 0.7%포인트 줄었다.
기아의 연구개발비는 8천33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8천192억원)보다 1.8% 늘었다. 다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4%로, 작년 상반기(3.2%)보다는 오히려 0.8%포인트 줄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