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V 판매도 8.9% 감소…“칩 부족과 재고가 과제”

2022 쏘나타 N라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제공]
현대차와 기아의 8월 미국 시장 판매량이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1만5천184대(제네시스 포함)로 작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은 작년보다 8.9% 감소한 6만9천96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포함 6만1천175대를 판매해 작년 8월보다 2.4% 늘었지만, 제네시스를 제외하면 5만6천200대로 3.7%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4천975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65.8% 증가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한 SUV는 3만7천959대(제네시스 포함)로 작년보다 1.2%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투싼(1만1천151대)이 가장 많았고 아반떼(1만940대), 쏘나타(8천277대), 팰리세이드(7천705대), 싼타페(7천207대) 순이었다. 최근 출시한 싼타크루즈는 1천252대가 팔리며 판매가 본격화됐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5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으나 8월 한 달은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사태에 발목을 잡혔다.
이 여파로 8월 총판매량이 감소한 데 이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5만1천950대)도 7% 하락했다.
다만, 친환경차 소매 판매는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 242% 늘었다.
랜디 파커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반도체 칩 공급 부족과 함께 재고 수준이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재고 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 역시 반도체 칩 부족 여파로 작년 동기보다 5.3% 감소한 5만4천9대를 판매했다. SUV는 3만2천7대 판매돼 16.6% 줄었다.
차종별 판매는 K3(9천258대)가 가장 많았고 스포티지(8천182대), 텔루라이드(7천347대), K5(7천263대)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재고가 줄어든 가운데 미국 시장의 회복세가 꺾이면서 지난달 판매량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도요타(-2.0%), 혼다(-15.6%), 스바루(-14.7%) 등도 모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실적이 공개된 6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합계는 작년보다 6.2%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106만3천907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9% 증가했다. 현대차가 56만1천288대(제네시스 포함)로 40.7%, 기아가 50만2천619대로 34.8% 증가했다.
제네시스만 놓고 보면 2만9천453대로 작년보다 190.0% 늘었다.
현대차는 SUV의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했지만 제네시스 GV80과 GV70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아 카니발의 신차 효과와 텔루라이드의 판매 호조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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