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물가인상에 이어 술값도 오른다. NPR(미 공영 라디오)은 22일 버몬트에서 뉴저지, 오하이오에 이르기까지 주류 공급이 부족해 판매가 제한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헤네시 코냑, 버팔로 버번, 페트론 데킬라 등 일부 상품에 한해 하루 2병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재고 부족으로 인해 문을 닫은 리커 스토어도 나오고 있다. 주정부가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버지니아에서도 일부 인기 주종의 경우 하루 1병으로 제한하고 있다.
급증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못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까다로워진 국제 무역 거래로 인해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주류도 물류대란을 겪고 있다.
제조업체는 술을 담을 병을 수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포장재나 박스도 모자란 상황이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 오는 물류비용이 몇 배 이상 올랐으며 트럭 운전사 부족, 인건비 상승 등도 가격 인상의 원인이다.
특히 위스키나 와인 등 고급 주류의 경우 갑자기 생산량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 제조업체는 미리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생산량을 조정하지만 지난해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원자재를 추가로 확보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했으나 그 결과는 몇 년 후에나 볼 수 있다. 최소 수년 이상 숙성 기간이 필요하고 데킬라의 재료인 아가비의 경우에는 올해 더 많이 심었다하더라도 5년이 지나야 수확할 수 있다.
버지니아에서 와인 도매업을 하는 김동규 씨는 “연말을 앞두고 주류 판매가 늘면서 이미 가격이 오른 상품도 있고 다음 달부터는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며 “연말 선물용으로 와인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지금 미리 구입해두는 것도 나름의 재테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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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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