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전달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일 년 넘게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이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진정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브라잇MLS 자료에 따르면 9월 주택거래는 전달 대비 10%가 줄었으며 주택판매 중간가도 51만5천 달러로 전달 대비 4.1% 떨어졌다.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이 점차 정상적인 모습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작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바이어들의 주택구입 경쟁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NVAR) 데릭 스왁 회장은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지만 수요에 비해 여전히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계절적으로 9월은 부동산 거래가 주춤하는 시즌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올해는 비교적 활발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도 지난달 2,061건의 거래가 이루어져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스왁 회장은 “주택판매 중간가(59만5천 달러)와 평균가(68만9천 달러)는 거의 변화가 없다”며 “바이어들에게 조금 유리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셀러스 마켓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등부동산뉴스타 에디 오 대표는 “에이전트 입장에서는 바이어스 마켓도 부담이 되고 셀러스 마켓도 마찬가지”라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다른 한쪽은 실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간역할을 해야 하는 에이전트들은 부동산 호황보다 오히려 안정적인 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집을 내놓기가 무섭게 수십개의 오퍼를 받고 행복해하던 셀러들은 최근의 변화가 당황스럽고 그간 주택구입 경쟁에 지친 바이어들은 진정국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 사기가 어렵다고 불평한다. 에이팩스 주택융자 크레이그 스트렌트 대표는 “여전히 낮은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의 진정국면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팬데믹을 겪으며 보다 넓은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막강한 수요를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은 과거의 패턴과 다른 새로운 다이내믹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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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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