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년새 미 전역서 학생 1만명·워싱턴 지역서 1천명 줄어
▶ 학교도 224개 문 닫아

지난 9일 한글날 행사에서 통합 한국학교 메릴랜드 캠퍼스 노랑반 어린이들이 한글창제와 세종대왕에 대해 즐겁게 배우고 있다.
미국내 한글학교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해 가파르게 하강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현재 미국내 한글학교는 총 624개교에 교사 6,494명, 학생 33,37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월 기준의 848개교, 교사 8,582명, 학생 44, 262명에 비하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약 3년 동안 학교는 224개, 교사 2,088명, 학생 10, 887명이 줄었다. 약 25%씩 감소한 수치다
이는 지난 13일 열린 주미대사관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에서 밝혀졌다.
이 같은 흐름은 워싱턴한국교육원 관할지역(워싱턴DC, VA, MD, WVA)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2021년 1월 현황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은 62개교, 교사 612명, 학생수 2,829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부가 발표한 2014~2019년 ‘재외한국교육원 현황’ 연간 보고서에서도 확인돼 지난 2014년 기준 워싱턴 한국교육원 관할 지역의 한국학교 수는 82개였지만 2016년에 78개, 2019년에는 69개, 2020년 67개교, 2021년 62개교로 감소하는 등 지난 8년간 계속 감소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주미대사관의 한상신 교육관은 “근래 미 전역에서 1만여명, 워싱턴 지역은 1천여명의 학생이 줄었다”라며 “이는 장기간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비대면 수업 비선호, 교사수급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한글학교 운영 중단 등이 큰 원인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또 이민자 감소와 한인 학부모가 1.5세-2세 영어권으로의 세대교체된 점도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교육관은 “한글학교 활동을 표준화하여 교육청의 크레딧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는 방법이 정규학교와 연계한 활성화 방안이라 생각한다. 페어팩스 교육청(한국어시험 통과 후 크레딧 인정)의 경우처럼 한국학교가 준비시켜 한국어학습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 그 하나”라며 “한국학교 교육과정을 표준화 하기 위해 현재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에서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어 보급 확대를 위한 추진 계획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글학교 교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기존의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 방식을 개편하여 지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즉 기존의 학생수 (10명 이상), 교원수, 수업시수 기준 등을 최근 3년간 평균지원액과 가감요소 반영, 신규학교 등에도 지원하는 쪽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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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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