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스 CEO “2,000만 달러 들여 150개 침상 시설 마련한다”

로이터
시애틀-킹 카운티의 통합 홈리스 대책기구로 설립된 ‘지역 무숙자 사업국(RHA)’이 시애틀 다운타운의 홈리스들부터 우선적으로 구제하겠다며 당국에 2,700만달러의 사업비를 신청했다.
RHA의 초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돈스는 “전 지역을 한꺼번에 손댈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이 가장 안 좋은 다운타운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다운타운 사업에서 실적을 올려 카운티의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돈스는 2,700만달러 사업비 중 약 2,000만달러를 들여 150개 침상의 ‘긴급 처리’ 수용시설을 마련하겠다며 이곳에 의료진을 상주시켜 마약 오남용으로 정신이 혼란한 상태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다운타운 거리를 헤매는 홈리스들을 수용,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의 홈리스들이 다운타운에 1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은 언행이 너무나 난폭해서 홈리스 천막촌의 동료들까지 손사래를 친다고 설명하고 이들의 처지를 외면하고 홈리스 대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강조했다.
돈스는 나머지 사업비 약 700만달러는 내년부터 시작될 렌트보조 바우처 및 서민주택 입주 알선 프로그램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홈리스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로 ‘또래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홈리스들을 수속이 미로처럼 복잡다단한 수용시설은 물론 영구 주거지에 입주할 때까지 안내해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 최대 업계단체인 다운타운 시애틀협회의 존 숄스 회장은 다운타운 거리가 ‘치료 없는 거대한 정신병원’으로 전락했고 팬데미 이전 시애틀 일자리와 세수입의 절반을 차지했던 다운타운이 지금은 163개 업소가 문을 닫는 등 유령도시로 변했다며 돈스의 계획이 다운타운 경기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운타운을 선거구에 포함하고 있는 앤드류 루이스 시의원은 돈스가 요청한 사업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카운티 정부 건물이 거의 모두 다운타운에 몰려 있고 카운티 법원 직원들은 홈리스로부터 신변을 보호해달라고 수개월째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음 달 시장선거에 출마한 M. 로레나 곤잘레스 시의장은 다운타운에 지나치게 역점을 둔 데 반대한다며 이 같은 사업계획은 부자세 징세를 요구하는 자신의 공약을 반대하는 다운타운 지역 대기업체들의 로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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