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업 초창기 시애틀 주도산업이었지만 줄 도산”
시애틀의 ‘포스 마리타임’ 조선소가 지난달 30일 돌연 문을 닫았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 아니다. 조선소가 사양산업이 돼 오랫동안 적자운영을 해온 데다가 노조와의 연금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조선업은 초창기 시애틀의 주도산업이었지만 불황이 이어지면서 업소들이 줄 도산했다. 한 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어선선주 마린 웨이스’가 역시 연금문제로 올 가을 문을 닫았고 ‘빅 프랭크,’ ‘두나토,’ ‘젠슨 모터보트’ 등 규모가 가장 컸던 3개 조선소도 근래 폐업했다.
포스의 윌 로버츠 사장은 “수년간 적자운영 속에 회사를 살릴 길을 백방으로 모색했지만 그런 길은 없었다”며 회사를 팔 수도, 다른 새로운 업종으로 전환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포스 조선소는 1987년 시애틀 해운유통기업 ‘솔트척’에 병합됐다. 115명을 고용하고 있는 조선소는 문을 닫았지만 퓨짓 사운드를 포함한 서북미 해안과 텍사스주 휴스턴 및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운영하는 견인선 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로버츠 사장은 설명했다.
로버츠는 노조와 2019년부터 퇴직연금 일괄지급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오다가 올여름 결렬됐다며 회사가 10월30일부로 문을 닫았지만 종업원들에게는 2개월분 급여를 더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어선선주 마린 웨이스도 연금문제로 2019년 파산선고를 신청했었다.
시애틀 해양산업 연맹의 피터 타라보치아 회장은 시애틀의 조선업이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번쩍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번창하는 업소도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여행객과 상품의 해양운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조선업이 다시 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비거,’ ‘퍼시픽 피셔멘,’ ‘레이크 유니언 드라이독’ 등 일부 조선소들은 성업을 구가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