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가 치러진 2일 오전, “등록 유권자의 20%가 이미 사전 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총 유권자는 590만명이며 이 가운데 116만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역대 가장 많은 사전투표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30일까지 44일간 실시됐다.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86만2,927명이 미리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했으며 30만6,662명은 우편투표로 참여했다. 전체 유권자의 20%가 사전투표에 참여한 만큼 올해는 사전투표함을 먼저 집계한다. 선관위는 “개표 막판에 많은 표가 쏟아질 경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사전투표함을 먼저 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선거 당일 혼잡을 피하기 위해 사전투표나 우편투표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게 되면서 투표율 상승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버지니아의 경우 2017년 주지사 선거에서 19만5천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무려 6배가 늘었다.
사전투표가 확대되면서 민주당은 그간 다소 소극적이었던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지난 대선의 공정성을 의심하며 사전투표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화당 지지층이 민주당에 비해 투표율이 높았던 만큼 기존의 방식이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근소한 차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양당 모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민주당에 비해 공화당은 이에 대한 피해의식이 적지 않아 새로운 대안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결국 밑바닥 민심을 결집시키기 위한 ‘풀뿌리 운동’이 강조되고 있다.
<
유제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