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0주년 기념행사 앞두고 보수공사… 장사익 콘서트도 준비

한미문화재단은 2일 ‘코리안 벨 가든’ 10주년 행사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세계한식요리연구원 장재옥 원장, 북버지니아공원국 폴 길버트 디렉터, 한미문화재단 이정화 대표, 미주한인노인봉사회 윤희균 명예회장, 김종흥 장승장인.
버지니아 비엔나에 위치한 메도우락 보태니컬 가든에는 ‘평화의 종’을 중심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한국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한인사회의 후원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코리안 벨 가든’이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한다. 매년 5월이면 완공기념 축하행사가 열렸으나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해 처음으로 행사가 열리지 못했던 만큼 내년 10주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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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한미문화재단(대표 이정화)는 2일 한강 식당에서 북버지니아 공원국(NVRPA) 폴 길버트 디렉터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정화 대표는 “코리안 벨 가든은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자랑스러워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보수작업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일 ‘희망찬 새해맞이 평화와 화합의 타종식’을 개최하고 4월 가수 장사익 초청 콘서트, 5월 완공 10주년 기념행사, 11월 작은 음악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폴 길버트 디렉터는 “매우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는 코리안 벨 가든은 다른 지역의 공원들도 부러워하는 북버지니아의 명소”라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부터 청소,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날 한국에서 장승장인이 도착해 새로운 장승 제작에 나선다. 안동 하회마을에서 장승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흥 장인은 10년 전에도 코리안 벨 가든에 장승을 세웠으나 나무가 훼손돼 쓰러질 위험이 있어 철거됐다. 이번에 다시 장승 제작을 위해 벨 가든을 방문한 김 장인은 “보다 튼튼하게 한인사회와 지역사회를 지켜줄 장승을 만들겠다”며 “이번 주말에는 새로운 장승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문화재단은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2만 달러를 지원받아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북버지니아 공원국에서도 영구관리기금의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정화 대표는 코리안 벨 가든의 관리를 위해 북버지니아 공원국에 20만 달러의 영구관리기금을 후원하기로 약정했으며 지금까지 절반이 넘는 11만 달러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10주년에 맞춰 모든 기금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만큼 다소 늦어지게 됐다”며 한인들의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또한 이 대표는 “내년에는 코로나도 이겨내고 고민, 걱정도 털어내길 바란다”며 “다시 코리안 벨 가든에서 만나 희망의 종소리도 듣고 음악회에도 참석하는 등 보다 활기찬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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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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