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애창곡 - 모니카 장 (페어팩스, VA)

내가 찍은 한국 비보이들의 공연사진이 스미소니언에서 발간한 책자에 수록됐다.
내 맘을 따뜻한 군고구마같이 덥혀주는 내 인생의 노래는 한국 힙합 가수 프라이머리(Primary)의 ‘러브’(LOVE)다. ‘I can call it love, You can call it love’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기분을 업(UP) 시켜주는 기분 좋은 노래다.
힙합의 본고장인 뉴욕에서 사진 공부를 하던 중 한국 비보이를 주제로 졸업 작품을 찍었던 것이 계기가 돼 어느덧 15년째 한국과 미국 비보이의 삶을 담아내는 사진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힙합문화의 역사와 사회·정치적 의미, 힙합문화가 세계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 등을 기록한 스미소니언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문화 박물관의 출판 사업(Anthology of Hip Hop and Rap)에도 참여했다. 나의 사진 2장이 이 책자에 실렸으며 무엇보다 미국 힙합의 역사를 기록한 책에 한국 비보이들의 공연사진이 실렸다는 것은 남다른 기쁨일 아닐 수 없다.
다른 스포츠 경기 못지않게 ‘비보이 배틀’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붙으면 정말 치열하다. 하지만 배틀이 끝나면 결과를 떠나 서로를 리스펙트하며 다시 하나가 된다. ‘평화·사랑·화합’(PEACE·LOVE·UNITY)이라는 오리지널 힙합정신과 힙합문화는 국경과 나이를 초월해 모두가 하나 되는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준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킨 종목에서 한국의 활약은 정말 기대된다. 힙합하면 대부분 TV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나 랩퍼들을 떠올리지만 힙합 안에는 랩을 하는 MC뿐만 아니라 브레이킨(브레이크 댄스), 그래피티, 디제잉(DJing) 등 여러 요소들이 포함된다. 힙합 문화예술을 하는 힙합인들의 삶이 풍성할 수 있는 이유는 ‘평화·사랑·화합’의 오리지날 힙합정신이 뒷받침되어서가 아닐까.
힙합 관련 촬영을 떠나는 길은 15년이 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설레고 기대된다. 그런 내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노래가 ‘러브’(피처링:범키, 팔로알토)다. 달리는 차안에서 창문을 살짝 열고 바람을 느끼면서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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