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8% 득표로 주지사 승리… 부주지사·법무장관도 공화가 이겨
▶ 공화, 주하원 의석 최소 5석 추가… 한인 아이린 신·마크 김 당선

글렌 영킨 후보가 3일 새벽 1시 웨스트필드 매리엇 워싱턴 덜레스 호텔에서 VA 주지사 당선연설을 하기 전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2일 밤 글렌 영킨 후보의 축하파티가 열린 웨스트필드 매리엇 호텔에서 지지자들이 몰려 팻말을 들고 선거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급한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물류대란 및 라우든 카운티 고교 성폭행 사건 등의 악재로 민주당이 2일 실시된 버지니아 총선에서 참패했다.
반면 공화당은 이날 선거에서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직을 모두 차지했다. 또 주하원 의석에서도 최소 5석을 보태, 공화 45, 민주 55의 구도를 공화 50, 민주 50 구도로 버지니아 정치지형을 민주에서 공화로 바꿨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이번 선거는 취임한지 10개월이 지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도 있어 전국적인 관심이 됐다.
학부모의 교육 개입 환영, 낮은 세금 및 경제 회복, 경제활성화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공화당의 영킨 후보(54세, 기업가 출신)는 50.80%(166만1,061표)의 득표율로 48.43%(158만3,501표)의 지지를 받은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후보를 2% 표차로 누르고 74대 주지사 당선자로 확정됐다.
영킨 후보는 2일 샌틸리 소재 웨스트필드 매리엇 워싱턴 덜레스 호텔에서 열린 승리 축하 파티에서 “우리는 오늘 이겼다”면서 “우리가 이제 버지니아 주의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영킨 후보는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서 “주지사에 취임하면 학교 교육과 관련해, 학부모들을 무시하지 않고 포용하며 자녀들의 교육에 개입할 수 있게 하고 생활비를 줄일 수 있도록 그로서리 세금과 개스 세금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커뮤니티를 보다 안전하게 하고 경제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버지니아 비즈니스를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영킨 후보는 대대적인 교육 예산과 교사 임금 인상 등을 약속했다.
테리 맥컬리프 후보는 선거결과가 확정된 3일 아침 패배 인정 연설을 통해 “어제 우리는 비록 졌지만 우리가 믿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는 것에 자랑스럽다”면서 “버지니아가 장기적으로는 포용, 개방, 인내로 갈 것”이라고 말한 뒤 당선된 영킨 후보를 축하했다.
부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윈섬 시어스 후보(해병대 출신)가 50.96%(165만7,434표)의 지지를 받아 48.93%(159만1,231표)의 득표를 한 할라 아얄라 후보(주하원의원)를 눌러, 버지니아 역사에서 첫 여성 부지사가 됐다.
법무장관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제이슨 미야레스 후보가 50.61%(164만7,229표)의 득표로 49.31%(160만5,104)의 표를 받은 마크 헤링 현 법무장관을 눌러, 첫 쿠바계 법무장관이 됐다.
센터빌을 중심으로 하는 주하원 40지구에 출마한 해롤드 변 후보는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졌으며 비엔나를 중심으로 한 주하원 35지구에서는 마크 김 의원이 8.26%의 지지로 7선에 성공했다. 헌던을 중심으로 한 주하원 86지구에서는 민주당의 한인 2세인 아이린 신 후보가 65.05%의 득표율로 버니아에서는 첫 한인 여성 주하원의원이 됐다.
한편 민주당은 낙승을 예상했던 뉴저지 선거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개표율 86%인 3일 오후 3시16분 현재 현직 주지사인 민주당의 필 머피 후보가 공화당 소속의 잭 시아탈렐라 후보를 0.6%차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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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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