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하원 86지구 출마 아이린 신 후보 당선

2014년 아이린 신 후보가 버지니아 선거캠페인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던 존 파우스트 수퍼바이저(오른쪽)와 이번에 주하원 출마를 권유하고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자처했던 제니퍼 보이스코 주상원의원(왼쪽)이 2일 신 후보의 당선을 축하해주고 있다.
버지니아 최초의 한인여성 의원이 탄생했다. 주하원 86지구에 출마한 민주당 아이린 신 후보는 2일 헌던의 한 스포츠 바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가운데 이날 밤 10시경 6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신 후보는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버지니아 최초의 한인여성 의원으로서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보다 나은 버지니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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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제니퍼 보이스코 주상원의원은 “처음에는 아이린에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며 다음 기회에 출마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아이린은 준비가 됐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서 “덕분에 우리는 오늘의 승리를 축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1만8,988표(65%)를 받은 신 후보는 1만113표(35%)에 그친 공화당 줄리 페리 후보를 9천여표 차이로 이겼다. 이미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의원을 물리치고 올라온 만큼 신 후보의 당선이 유력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버지니아를 붉게 물들인 공화당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던 만큼 주하원에서 민주당 의석을 지켜낸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주지사, 부지사, 주법무장관 등을 모두 공화당에 내주고 주 의회도 50대50의 팽팽한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 후보는 “민주당에 불리한 상황이지만 2014년에는 민주당 의석이 32석에 불과했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오히려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4년은 캘리포니아 출신인 신 후보가 버지니아로 이주해 처음으로 민주당 선거캠페인에 참여했던 해다.
또한 신 후보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한인사회는 물론 소수계의 목소리를 주의회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09년 버지니아 최초의 아시안 의원으로 주하원에 입성한 민주당 마크 김 의원은 이번에 7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표를 준 유권자뿐만 아니라 반대편을 선택한 유권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여 새로 선출된 주지사, 의원들과 공조해 초당적 입법활동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당선소감을 전했다.
이번 버지니아 선거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했던 만큼 공화당의 결집이 대단했으며 결과는 민주당의 참패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던 만큼 마크 김 의원에 이어 아이린 신 후보까지 두 명의 한인의원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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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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