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중간 판매가 53만5천불…전년 대비 7% 상승
팬데믹 기간 동안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가격과 가파른 물가인상에 대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거래는 전년 대비 다소 줄었으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스팅 회사인 브라잇MLS에서 발표한 10월 통계에 따르면 거래(펜딩 포함)는 8,468건으로 전년대비 5.7% 하락했으나 중간 판매가는 7% 상승했다. 평균 리스팅 기간도 9일로 전년과 비교해 2일이 늘어났으나 2019년과 비교하면 5일이 줄었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가 줄어든 것은 그간의 과열양상에서 정상적인 시장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일 뿐이며 여전히 수요가 많아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과 비교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거래가 줄었으나 아마존이 들어서는 알링턴 카운티는 유일하게 작년보다 거래가 늘어났다.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도시 외곽으로 이주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알링턴 카운티와 폴스 처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재택근무로 넓은 집을 선호하는 바이어들이 늘면서 라우든 카운티의 부동산 가격도 급격히 상승했다. 결국 DC와 가까운 지역은 물론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 모두 나름의 수요가 충분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모습이다.
주택구입 경쟁이 완화되면서 웃돈을 제시하는 오퍼는 사라지고 대부분 리스팅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브라잇MLS 분석가는 “마음에 꼭 들지도 않는 집을 웃돈을 주면서까지 사려는 바이어는 사라졌으며 이미 많은 오른 시장에서 혹시라도 막차를 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고 물가상승에 따른 지출 부담도 늘면서 자신의 경제상황에 맞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분석가는 “지나치게 치열했던 주택구입 경쟁에 지친 바이어들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관건이지만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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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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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필요없는 오픈도어 앱 곧 버지니아 진출한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