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주지사 표창장 위조 사건 근거없는 루머 난무
▶ 관련 인사 활동 재개도 문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15일 주지사 표창장 위조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면서 지지부진하던 수사가 탄력을 받고, 종결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수사가 주지사실에서 멈춰었기 때문이다.
담당 수사관은 주지사실 담당부서의 표창장 위조 확인문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를 받으면 수사를 종결하고 자료를 검찰에 넘긴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 발표가 미뤄지는 동안 한인사회에는 근거 없는 루머들이 나돌고 있고, 핵심 관련 인사들이 한인사회에서 버젓이 활동을 재개하고 있어 수사 결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지난 8월 이태수 메릴랜드한인회장에게 위조 표창장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줄리안 민 씨는 지난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볼티모어의 한 식당에서 내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피터 프랜촛 주 감사관의 기금모금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를 보도한 모 한인 신문에 따르면 민 씨가 볼티모어한인회장 직함을 내세워 주최한 행사에는 이 신문의 발행인을 포함해 여러 명의 전·현직 한인 단체장이 참석했다. 민 씨는 사건 이후 일체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사건이 잠잠해지자 슬그머니 활동을 재개한 셈이다.
또 이와 관련해 곤욕을 치른 이태수 메릴랜드한인회장은 호건 주지사가 15일 기자회견장에서 ‘표창장이 누가, 왜 위조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이 사건은 주 경찰에 회부 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SNS의 여러 한인단체 그룹방에 “표창장이 진품인지 위조품인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표창장 위조가 아닌 위조 의혹이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 사건이 발생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줄리안 민 씨가 위조 표창장을 전달했다면서도, 민 씨를 두둔해 빈축을 산 바 있다. 그는 아직까지 민 씨에 대한 비난보다 본보의 보도로 “한인회 및 한인사회 위상과 명예가 실추됐다”고 본말이 전도된 주장을 SNS 단체방에 퍼나르고 있다.
이밖에 이 사건과 관련 ‘주지사실의 정치적 무마’, ‘관련 주 공무원의 실책’ 등 구구한 억측이 나오고 있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집단이 고의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큰 충격을 준 표창장 위조사건은 엄연한 범법행위로 진위를 명백히 밝혀 책임을 져야한다”며 “잘못을 숨기지 말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진실이 꼭 밝혀져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
배희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