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세는 2년 전에 비해 6.05% 상승했다.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의 김 모씨는 2개 차고 4층짜리 타운하우스에서 한 달에 2,700달러씩 렌트비를 지불하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한 달 전 주인이 갑자기 렌트비를 3,000달러로 올리겠다며 통지를 했다. 무려 11%를 올린다는 소식에 김 씨는 숨이 막혔다고 한다. 요즘 자고 나면 오르는 물가가 무섭다. 쌀, 김, 라면, 고기 등의 식품은 물론 렌트비, 전기, 물, 개스비 등의 유틸리티비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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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는 2019년에 비해 5.07%가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에 비해 2배 가량 올랐다. 이는 재택근무 확대와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주택 유틸리티 비용 중 가장 많이 상승한 개스비는 2019년보다 11.27%가 상승했다. 전체 물가인상률 2.32%보다 무려 5배가 오른 것이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의 심 모씨는 “지난해 11월 개스비는 16달러였는데 올 11월에는 30.47달러로 2배가 올랐다”면서 “액수가 적어서 실감은 잘 안 나지만 2배가 오른 것은 가계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전기세 역시 예외는 아니다. 2년 전보다 4.57% 올랐다. 전기세는 주마다 조금씩 다른데 버지니아의 경우 지난해 9월 1kwh당 11.69센트였는데 올 9월에는 12.40센트로 1년 사이에 4.114%가 상승했다.
버크에 거주하는 유 모씨는 “전기세가 지난해 5월에는 112.54달러였는데 올 5월에는 114.13달러였다”면서 “특별히 작년보다 많이 쓰지 않고 비슷했는데 조금씩 비용이 오르고 있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지불하는 수도세에는 상하수도 유지보수 비용이 포함된다. 수도세는 2년 전에 비해 6.05% 상승했다.
페어팩스 수도국은 한 가정에서 3개월 동안 사용된 물 1,000갤런을 기준으로 비용을 책정하고 있다.
비엔나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5인 가족에 싱글홈에 살고 있다. 2019년 3개월치 수도세가 160달러였는데 올해는 210달러의 수도세를 지불했다.
박 모씨는 “아들이 재택근무하면서 물 사용량이 늘어나고 수도세가 오르니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물도 아껴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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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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