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년간 MD 2,863명, VA 2,034명, DC 498명
▶ 페어팩스 카운티 94명
미국에서 약물과다로 숨지는 사람이 급증, 연간 사망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워싱턴 지역 상황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건강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약물과다 사망자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으며 버지니아에서는 2,034명(전년도 대비 22.5% 증가), 메릴랜드에서는 2,863명(20.6% 증가), DC에서는 498명(10.7% 증가)이 각각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는 전년도(7만8천명)보다 30%가량 증가해 교통사고·총기사고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암울한 통계는 또 다른 공중보건 위기가 코로나19 팬데믹에 가려지고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증가 요인으로 팬데믹으로 인한 치료 접근성 감소, 정신건강 문제 증가, 위험하고 강력한 약물 확산 등을 꼽았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지난해에만 94명이 사망했고 이중 87명은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fentanyl)로 인한 사망이었다.
전문가들은 약물과다 사망 증가가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마약인 펜타닐 확산으로 인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펜타닐은 다른 마약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의 정신건강과 약물사용 매니저인 르네 나제라 박사는 “우리는 전국적인 현상을 이곳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보고 있다”면서 “올해 더 많은 약물과다복용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고 이중 90% 이상은 펜타닐과 관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망자는 미국 전역에서 늘었지만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테네시,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주 등에서 5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가 감소한 곳은 뉴햄프셔와 뉴저지, 사우스다코타 등 3개 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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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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