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워싱턴 간담회
▶ “2세 모국연수 확대”

지난 20일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한인단체장들과 김성곤 이사장(앞줄 왼쪽 세 번째).
미주 각 도시를 순방 중인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은 지난 20일 워싱턴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5시 애난데일 설악가든에서 14명의 한인단체장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하고 재외동포재단의 사업을 소개하는 동포간담회가 열렸다.
김성곤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은 그간 한인회장, 한인 1세들을 주로 상대해왔으나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인 2세들, 차세대들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좌우 갈등도 없고 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건강한 세력으로 성장했다”면서 “앞으로 차세대들이 참여하는 사업들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연수비용 재단과 한인사회가 함께”
김 이사장은 “유대인의 경우 매년 5만명 이상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지만 한인들의 모국연수는 1천명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한인 2세들의 한국 방문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각 지역 한인회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체재비용은 재외동포재단이 충분히 부담할 수 있지만 비행기표 등 방문비용은 각 지역 한인단체에서 지원해주기를 바란다”며 “이번 방문에서 한인단체장들의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은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건립예산 가운데 50억은 한인사회에서 마련한 기금이며 이를 통해 한인 2세 청소년들의 모국연수 프로그램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재외동포청 설립 기대”
김 이사장은 “대선 후보 모두 재외동포청 신설을 공약으로 발표했다”며 “내년 5월 새 정부가 출범하고 정부조직법 개편이 진행되면 재외동포청 신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간 수차례 동포청 신설이 무산됐던 이유로 김 이사장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며 “중국은 조선족에 대한 지원을 내정간섭으로 불편해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1997년 재외동포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은 없었다”며 “이제 충분히 동포청 신설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자신했다.
▲ “2023년 세계한상대회, 미국서”
중국의 화상대회를 모델로 시작된 세계한상대회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도시를 돌며 개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십 수년간 한국에서만 개최되고 있는 상황에서 2023년 한상대회는 해외에서 개최하자는 여론에 힘입어 그 첫 해외 개최지로 미국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가장 많은 해외동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지만 10년 넘게 갈등을 겪고 있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사태는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그간 분열과 갈등, 소송이 난무한 상황에서 개입보다는 관망의 자세를 취했으나 사실상 통합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이상 기다리기 보다는 대표성을 기준으로 한 단체를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미주총연은 2011년 회장선거를 시작으로 법정소송까지 겪으며 대표성을 상실하고 몰락을 자처한 가운데 재외동포재단에서도 분규단체로 규정해 모든 행사에 초청하지 않고 있다.
현재 둘로 갈라진 미주총연과 미주한인회장협회(미한협) 등 3개의 서로 다른 단체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김 이사장은 “더 이상 정통성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많은 한인회장들의 지지를 받는 단체를 선택하겠다”며 “대표성을 기반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인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포간담회 초청단체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다음의 단체 대표들이 초청됐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 버지니아한인회(회장 은영재), 메릴랜드총한인회(회장대행 정현숙), 메릴랜드한인회(회장 이태수), 동중부한인회연합회(수석부회장 김인억), 몽고메리카운티한인회(회장 김용하), 하워드한인회(회장 장현주), 프린스조지스한인회(회장 이옥희), 리치몬드한인회(회장 김은호), 타이드워터한인회(회장 서영숙), 피터스버그한인회(회장 김혜정), 페닌슐라한인회(회장 박수빈), 워싱턴한인회(이사장 손현봉), US워싱턴한인회(회장 신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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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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