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의 유명 앵커 크리스 쿠오모가 형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의 성폭력 논란 무마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직업윤리 위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검찰총장이 전날 공개한 수사 관련 자료에 크리스의 문자 메시지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가 뉴욕주지사 참모진의 성추행 대책회의에 참여한 사실은 이전부터 알려졌지만, CNN은 ‘참모진과의 대화에 관여한 것은 부적절하지만, 성추행 관련 보도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옹호했다.
그러나 뉴욕주검찰 자료에 따르면 크리스는 형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취재 상황을 꾸준히 확인했다. 특히 크리스는 지난 3월에는 앤드루 주지사의 최측근에게 “결혼식장 여성에 대한 단서가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식장 여성’은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결혼식 피로연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피해 사실을 공개한 애나 러치(33)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크리스는 형의 참모진에게 자신을 비롯한 외부 인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는 등 성추행 대책에 적극적인 관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간판 앵커 크리스에 대한 신뢰를 고수했던 CNN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CNN은 성명을 내고 “뉴욕주검찰이 공개한 자료를 확실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CNN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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