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돌 피하려 회피기동… 일론 머스크에 맹비난
중국 우주정거장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과 충돌을 피하려고 회피기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서 일론 머스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유엔우주업무사무국(UNOOSA) 웹사이트에 게시된 중국 측 문서에 따르면 7월 1일과 10월 21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우주정거장이 근접한 스타링크 위성을 회피하는 기동을 했다.
중국 측은 당시 안전상의 이유로 우주정거장이 예방적 충돌회피 제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머스크와, 그의 우주사업 회사 스페이스X를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스타링크 위성을 '우주 쓰레기'로 부르거나 미국의 우주무기라고 맹비난했다.
또 스타링크의 위험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면서 인류 전체가 머스크의 우주사업으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도 게시됐다.
중국 당국도 비판에 가세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1967년 우주 조약은 각국이 우주 비행사의 안전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면서 "각국은 반드시 자국 내 민간회사의 우주 활동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빈 주재 중국 대표단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번에 발생한 위험 상황과 중국의 (회피기동) 조치를 통보했다"면서 "사무총장에게 조약 당사국에 관련 상황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주 활동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면서 우주 조약의 의무를 무시하고 우주 비행사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국제법에 기초해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접근한 우주 잔해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우주비행사의 외부 유영 임무를 연기한 바 있다.
머스크도 당시 트윗을 통해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스타링크 위성의 궤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은 저궤도 소형위성 1만2천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페이스X는 '셸'(Shell)로 불리는 5개의 궤도 위성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1단계 위성 인터넷 사업을 2027년 3월까지 완수한다는 구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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